국가보훈처는 광복 57주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한 독립유공자 208명을 포상한다고 12일 밝혔다. 정부 포상 유공자는 만주.러시아의 무장투쟁가 김규면(金圭冕.독립장), 광복단에서 군자금 모금활동을 벌인 신현규(申鉉圭.독립장) 선생 등 건국훈장 126명, 사상가 함석헌(咸錫憲) 선생 등 건국포장 21명, 고세관(高世寬) 선생 등 대통령표창 61명 등이다. 전체포상자 중 70%인 148명은 정부가 당시 재판 판결문과 신문보도 자료를 통해공적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60명은 유족의 신청에 의해 포상을 받게 됐다. 특히 이번 포상에서는 정부에서 일제시대의 재판기록 등 소장자료를 확인, 공적이 인정된 신현규 선생 등 국내에서 활동한 139명의 잊혀졌던 독립운동가가 포함됐으며, 덕성여대 설립자인 차미리사(車美理士) 여사 등 여성운동가 5명도 들어있다. 포상은 15일 각 지역과 재외공관에서 거행되는 광복절 57주년 기념식에서 본인및 유족에게 전수되며, 후손이 없는 독립유공자의 훈장은 정부에서 보관한다. 북로군정서에 가입, 군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돼 징역 12년을 받은 반용환(潘龍煥.애국장) 선생 등 5명의 유족은 15일 오전 10시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광복절중앙경축식장에서 훈장을 받게 된다. 이로써 정부수립 이후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사람은 대한민국장 30명, 대통령장 92명, 독립장 778명, 애국장 3천2명, 애족장 3천733명, 건국포장 397명, 대통령표창 1천142명 등 모두 9천174명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