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새벽부터 경기북부와 강원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데 이어 6일 오후부터 7일까지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부와 북한지방에도 7일까지 200㎜이상의 장대비가 내리는 등 전국에 걸쳐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며, 비는 주말인 10일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비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6일 "북태평양 고기압과 대륙 고기압이 만나 비구름대가 발달한데다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된 제12호 태풍 `간무리'의 영향으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7일까지 전국에 걸쳐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7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제주와 남부지방이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이되겠고 중부지방은 60∼150㎜, 많은 곳은 200㎜이상이 되겠다. 이에따라 경기남부와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 강원남부, 제주도에는 호우경보가, 서울과 경기도(남부제외), 강원도(남부제외), 경상남.북도, 서해5도 등지에는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진 상태다. 이번 비는 주말인 10일께까지 지속될 전망이며 특히 8일까지는 전국적으로 많은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5일 0시부터 이날 낮 3시까지 경기도 현리의 강수량이 404㎜에 달한 것을비롯해 경기북부와 강원 지역에 200∼400㎜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주요지역의 강수량은 철원 318.5㎜, 인제 272㎜, 홍천 206㎜, 문산 190㎜, 춘천177.9㎜, 임실 132㎜, 서울 131.5㎜ 등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새벽 홍천에는 시간당 49㎜의 비가 쏟아졌고 철원도 48.5㎜가 1시간내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등 짧은 시간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비를 퍼붓는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이어졌다. 서울에는 이날 하루 109.5㎜의 비가 내린 것으로 관측됐으나 광진구가 111.5㎜,중랑구가 106.5㎜에 달한 반면 송파구 57㎜, 강남구 66.5㎜에 그치는 등 지역별로편차가 심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8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산간계곡의 야영객들은 미리 대피해야 하며 산사태나 축대붕괴, 농작물 침수피해 등에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