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김규헌부장검사)는 31일 연예기획사 등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간부급 방송사 PD와 스포츠지 기자 6-7명의 소재를 집중 추적중이다. 검찰은 또 상당수 연예인들이 S사와 D사 등 일부 기획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 이들이 기획사 대주주나 대표들에게 명의를 빌려줬는지 여부 등 주식취득 경위를 캐고 있다. 검찰은 기획사들로부터 소속 가수홍보 등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난모 스포츠지 편집위원 방모씨를 이날 새벽 일단 귀가시켰다. 검찰은 방씨가 수천만원대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 지난 29일 긴급체포했으나 조사결과 금품수수 규모가 1천만원 안팎으로 파악됨에 따라 석방한 뒤 보강조사를거쳐 불구속기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모 방송사 PD 이성호(46) 부장대우가 연예기획사들로부터 6천8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확인, 배임수재 혐의로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A기획사 대표 백모씨로부터 1천500만원 및 20여차례 향응(4천500만원 상당)을, GM기획 대표 권모씨로부터 600만원을 각각 제공받았으며, 유명 연예인 S씨가운영하는 프로덕션으로부터도 200만원을 받았다고 검찰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