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과 부안지역 새우양식장에 흰점 바이러스 병이 번져 새우의 절반이 폐사, 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난 6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고창과 부안지역 55개소의 새우양식장 가운데 30여개소에서 흰점 바이러스 병이 발생해 양식중인 어린 새우의 50%인 2천970만마리가 폐사했다. 흰점 바이러스는 다른 양식 어종과 인체 등에는 영향을 주지않으나 새우에게는치명적이어서 감염되면 수일 내에 집단 폐사로 이어지는 무서운 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치료 방법은 없으며 수질악화와 영양실조, 높은 수온, 산소부족 등이 그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는 발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4개 기동반을 편성해 운영하는 한편 폐사한 새우는 땅속에 매립하고 양식장의 염소 소독과 물빼기 등을 자제해 줄 것을 어민들에게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이맘 때에 비해 폐사율이 2배 가량 되지만 별다른 예방이나 퇴치법이 없어 난감하다"면서 "늦더위와 장마가 반복 되는 8월 초순까지가 고비"라고 밝혔다.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 등은 흰점 바이러스 병에 강한 새로운 큰 새우 종묘와양식법 등을 개발 중이다. (고창=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