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와 수도권 소재 사립대학의 입학정원이 최소 2006학년도까지 동결된다.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02년도 하계 대학총장 세미나 기조강연에서 "대학들은 양적으로 확대하기보다 질적 경쟁력을 갖추는데 힘써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리는 "앞으로 상당기간 대학의 입학정원을 늘리지 않을 계획"이라며 "국.공립대와 수도권 대학은 원칙적으로 정원을 동결하되 정보기술(IT) 등 국가 전략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증원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수도권 대학은 정원 자율책정 기준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가고 대학 설립기준도 엄격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수능 응시자 수가 계속 줄어들어 2002학년도 4년제 대학과 전문대의 미충원율이 각각 5.5%, 7.7%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대학마다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2003학년도에는 사상 처음으로 고교졸업생 수가 대학정원보다 적어지는 등 2006학년도까지 학생수가 계속 감소하다 이후 차차 증가, 2010학년도께부터 다시 대학정원보다 많아지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모집단위 광역화에 따른 부작용과 학부제 실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작년부터 허용했던 전공 예약제를 향후 3∼5년간 수시모집 때 모집단위 정원의 30% 이내에서 실시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