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에 대구시가 1천93가구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민박가정을 지정했으나 활용도는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에 외국인 관광객을 숙박시키기 위해 지정한 민박가정 중 외국인이 이용한 가정은 116가구로 전체의 10.6%에 불과했다. 이들 민박가정을 이용한 외국인은 366명으로 한 가정에 3명꼴로 민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동화사와 직지사, 해인사 등 3개 사찰에서 운영한 템플스테이의 경우437명이 이용했다. 민박가정과 사찰을 이용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205명으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 17명, 호주 14명 등 37개국에서 찾아온 외국인들이었다. 이같이 민박의 활용이 저조하자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집안을 꾸미는 등 많은 준비를 했던 대부분의 민박가정들이 크게 실망했다. 대구시 월드컵지원반 관계자는 "민박가정 활용이 저조한 것은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대부분의 경기가 낮에 펼쳐저 외국인 관람객들이 이를 관람한후 곧바로 대구를 떠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윤대복기자 y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