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물리치료사가 보건소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결핵성 뇌막염으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보건소 방역체계에 허점을 드러냈다. 20일 부산 모 구청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 강남 S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보건소 물리치료사 하모(30.여)씨가 결핵성 뇌막염으로 숨졌다는 것이다. 하씨는 지난 2000년 1월부터 보건소 물리치료사로 근무해왔으며 지난 1월 보건소에서 X레이 촬영결과, 결핵진단을 받았으며 지난 3월부터 병세가 악화되면서 서울S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씨가 근무하던 물리치료실엔 지난해부터 보건소에 결핵환자로 등록된 주민 5명이 정기적으로 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씨 가족들은 '하씨가 보건소 근무중 공기를 통해 결핵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사인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