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표로 4선(選) 고지에 올랐다" 우리나라 최북단 민통선 지역인 경기도 파주시 군내.진동면 시의원 선거구에서 민태승(閔泰昇.59) 현 시의원이 단 253표로 4선 고지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민 당선자는 총 투표수 456표의 57.4%인 253표를 획득, 각각 49표(11.1%)와 139표(31.5%)에 그친 김일규(金逸圭.56) 농촌지도자 군내회장과 정주호(鄭周鎬.79) 진동면민회장을 가볍게 제쳤다. 민 당선자는 이미 후보 등록마감때부터 일찌감치 당선이 점쳐져 왔다. 이 선거구는 민통선 지역에 조성된 대성동마을, 통일촌, 동파수복마을 등 3개 마을로 구성돼 있는데, 민 당선자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통일촌 대표로 출마했기 때문이다. 민 당선자는 1.2대때는 무투표 당선, 3대때는 대성동마을 김태유 전 이장과 '마을대결'을 벌여 3선에 성공, 시의회의장에 오른바 있다.(당시 동파수복마을은 조성돼 있지 않았다) 민 당선자는 "대성동마을 주민들이 시의원 자리를 이제 양보하라고 농담반, 진담반 얘기한다"며 "민북지역 개발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이런 농담이 안 나오도록세 마을이 모두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선거구는 올초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공중분해될뻔했지만 군사분계선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전국 유일의 인구 1천명 미만 면단위 선거구(인구 744명)로 남아 있으며, 선거운동이 전혀 없는 이색 선거구로 관심을 끌었었다. (파주=연합뉴스)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