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대문경찰서는 11일 월드컵 미국전이 무승부로 끝난데 낙심, 술에 취한 상태에서 빌딩내 대형 장식용 거울을 부순 혐의(재물손괴)로 증권회사 딜러 전모(32)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10일 오후 9시40분께 서울 중구 무교동 한 빌딩 지하2층 호프집에서 미국전 시청후 회사동료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귀가하다 빌딩 지하1층 통로의 가로 120㎝, 세로 220㎝ 크기의 대형 장식용 거울을 깬 혐의다. 전씨는 경찰에서 "미국전이 끝난 뒤 동료 7명과 보드카와 맥주를 섞어 마셨다"며 "한국과 미국이 비겨 기분이 나쁘기는 했지만 술에 취해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