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지난해초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기름유출과 관련, 책임을 부분시인하고 보상의사를 처음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9일 주한미군 및 환경부와 공동으로 '한.미합동전문가회의'를개최, 녹사평역에서 발견된 휘발유가 용산 주한미군기지에서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에 따라 배상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그러나 녹사평역 맨홀에서 발견된 휘발유와 등유, 집수정에서 발견된 등유 중 휘발유 부분에서만 책임을 인정하고 등유에 관해서는 지난달추가 발견된 등유 유출과 함께 보강조사를 더 실시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녹사평역에서 발견된 휘발유가 녹사평역 남서방향에 위치하고있는용산기지 유류탱크에서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으나 등유의 유출지와 흐름방향 등에대해서는 양측 견해가 엇갈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등유 오염원 규명을 위한 추가조사 계획과 기술적 문제 논의를 위해30, 31 양일간 전문가 회의가 계속될 예정이며, 추가로 발견된 등유에 대해서도 한.미 공동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회의에서는 또 미군측 휘발유가 녹사평역으로 유출되면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울시가 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계속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주한미군이 처음으로 기름유출의 책임을 시인하고 보상 및 복구의지를 밝힌데 이번 회의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