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가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30대 이혼남이휴대폰에 `자살' 메시지를 남긴 뒤 어린자녀 2명과 함께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7일 낮 12시55분께 김모(30.여.울산 거주)씨로부터 `전남편 이모(34)씨가 자살하겠다며 자녀 2명을 데리고 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전남편 이씨와 아이들의 소재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전 남편 이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김씨의 휴대폰에 `아이들과 함께 자살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이날 낮 부산 해운대구 Y초등학교에서 수업중이던 딸(9)과 아들(11)을 데리고 나와 차량에 태우고 사라졌다는 것. 전 남편 이씨가 이날 오후 7시께 다시 휴대폰으로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들과 함께 죽는다. 마지막으로 목소리를 듣고 싶어 전화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휴대폰 발신지 추적결과, 발신지가 경남 밀양시 상남면으로 확인됨에 따라 밀양경찰서에 차량수배를 요청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