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산하 41개 병원 1만6천400여명이23일 오전 7시부터 예정대로 파업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노조는 23일 "산별교섭 쟁취와 의료의 공공성 강화, 인력확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차별 철폐 등의 요구에 대해 사측이 불성실한 자세로 나서 교섭이결렬됐다"며 "각 병원별로 어제 파업 전야제를 갖고 오늘 오전부터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파업에 참여한 병원은 경희대.고려대.이화 의료원을 비롯해 강남성모병원, 상계백병원, 서울 백병원 등이다. 노동위원회는 이날 새벽 밤샘 조정회의 끝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98개 병원 가운데 고려대.한양대.이화 의료원 등 52개 병원에 대해 직권중재 결정을 내렸다. 현행법상 병원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어 중재에 회부되면 15일간 파업이 금지된다. 그러나 대한적십자 병원 16곳을 비롯해 동아대.단국대의료원,울산대병원, 조선대.충남대병원 등 22개 병원에 대해서는 협상이 타결돼 파업에 들어가지 않았다. 파업에 돌입한 병원들은 일단 비번자와 조합 간부 중심으로 병원 로비 등에 모여 집회를 갖고 있으며, 수술실이나 응급실 등의 인력은 파업에 가세하지 않아 진료차질 등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