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노동계가 월드컵을 앞두고 민주노총의5월 총파업 투쟁 지시에 따라 사업장별로 잇따라 파업을 결의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조 경남 1.2지부는 지난 15일부터 3일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1지부가 64%, 2지부가 63.6%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고 18일밝혔다. 금속노조는 오는 22일 오후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고 창원에서 1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전국사회보험노조 경남본부도 파업을 결의해 실질임금쟁취와 노사합의이행,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오는 2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오는20일부터 창원 등 14개 지부에서 선전전에 돌입한다. 전국민주택시노조연맹 경남지역본부도 사납금제 철폐, 생활임금 보장, 택시월급제 쟁취를 위한 2002년 경남지역 택시노동자 임투승리 결의대회를 갖는 등 오는 24일 전국 총파업에 동참할 계획이다. 한국노총 경남본부도 도내 금융노련 등을 중심으로 오는 31일 총파업에 동참한다는 기본입장을 정하고 오는 25일 전국금융산업노조 경남은행지부의 집회를 지원하는 등 사업장별로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오후 창원시 용호동 경남은행 앞에서 집행부 대표 등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5.18 광주정신계승 및 5월 총력투쟁 선전전을 갖는다. 한편 도내 노동계의 파업투쟁이 고조되자 노동기관 및 경찰은 총파업 등 극한투쟁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키로 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