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북로 고양시계∼방화대교 한강 변 둔치 21만8천여평이 수변 동.식물이 살아 숨쉬는 자연학습 및 생태체험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경기도 고양시 현천동 고양시계∼인천 신공항 고속도로 종점인 방화대교 한강 변 둔치 3.8㎞를 자연형 하천으로 정비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이를 위해 지난달 동부엔지니어링에 '한강 고양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올해 말까지 용역을 완료하고 고양시 등 관련 자치단체와 협의를 끝낸 뒤 2003∼2004년말 본격적으로 정비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정비사업이 끝나면 한강 고양지구는 휴식 및 체육시설이 혼재된 기존 한강변 둔치와 달리 크게 수변 동식물 서식처와 자연학습 및 생태체험장으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용역에는 자료 수집은 물론 현황 및 생태 환경 조사 등이 포함되며, 이를 토대로 가능한 한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산책로, 인공 습지 등을 제외한 부대시설을 설치하지 않는 방향의 정비 방안이 마련된다. 동.식물 이동로를 만들고 자연스런 하천 길을 그대로 유지하는가 하면 강변도 콘크리트 둑이 아닌 자연 상태의 흙이나 자연석 둑으로 만드는 식이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장용섭 하천계획과장은 "인천 신공항 고속도로를 이용, 서울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처음 만나는 곳"이라며 "수도권 서북부 주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기억에 남을만한 수변 경관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양=연합뉴스) 김정섭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