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인 납 노출이 심한 직장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근육이 점진적으로 퇴화하는 치명적인 질환인 근위축성측삭경화증(일명 루게리그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의 프레이어 카멜 박사는 의학전문지 "역학(疫學)"5월호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루게리그병 환자 1백9명과 건강한 사람 2백56명을 대상으로 직업상 납 노출 여부와 흡연, 음주 등 생활 식사습관을 조사한 결과 직업상 납 노출 경험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루게리그병 위험이 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택 내에서의 납 노출과 사냥, 낚시 등 취미 오락과 관련된 납 노출은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카멜 박사는 말했다. 카멜 박사는 앞서 납 노출이 루게리그병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보고서들이 나온것으로 미루어 루게리그병의 원인 중 하나로 납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게리그병은 1941년 38세의 나이로 근위축성측삭경화증에 걸려 사망한 뉴욕 양키스의 유명한 프로야구 선수 루 게리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