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에 이어 인접한 충북 진천군의 한 축산농가에서도 구제역 증상을 보이는 돼지 수십여마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제역의 전국 확산 조짐이 일고 있다. 4일 진천군과 충북도축산위생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 30분께 이월면 노원리 이 모(40)씨가 사육하는 돼지 700마리 가운데 50마리가 구제역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당국에 신고했다. 축산위생연구소 관계자는 "정밀 분석 결과가 나와야 병명을 알수 있지만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이들 돼지들은 발굽과 코, 젖꼭지 등에 물집이 생기고 체온이 급상승하는 한편 식욕 저하 현상을 보이는 등 전형적인 구제역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말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소와 군 등은 마을 진입로를 완전 차단, 차량 진.출입을 통제하고 이 일대에 대한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정밀 분석을 위해 가축 시료를 채취,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 분석을의뢰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경기 안성시 삼죽면 율곡농장에서 기르던 돼지가 국립수의과학연구원 진단 결과, 의사 구제역이 확인됐다. 이 농장에서는 사육 중인 돼지 5천마리 가운데 최근 2-3일 사이 새끼 돼지 280여 마리가 폐사했으며 돼지 혓바닥에 수포가 생기고 발굽이 떨어지는 등 구제역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져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진천.음성군의 5개 읍.면을 구제역 관리 지역으로 지정, 경기도와 연결되는 도로 10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긴급 방역에 나섰다. 아울러 170여명의 예찰 요원들을 총동원해 지역별로 우제류 임상 관찰을 실시하는 한편 시.군에 `구제역 방역 특별지시'를 하달했다. (진천=연합뉴스) 윤우용기자 yw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