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일로 예정됐던 중국민항기 추락사고 희생자들의 DNA검사결과 1차발표가 유족들의 거부로 유보됐다. 지난달 17일부터 희생자들의 신원확인 작업을 해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부산지검은 이날 오후 6시께 44명의 1차 신원확인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유족들이 정부의 무성의한 사고수습을 이유로 거부해 발표일자를 연기했다. 유족들은 "비바람 불어 집이 무너져도 보상한다고 야단인데 내나라 국민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정부의 위로는 말뿐"이라며 "희생자 중 일부에 불과한 DNA검사결과발표계획도 이번 사고를 조기에 수습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이에앞서 유족들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김해공항 국제선 입국장과 출국장 대합실을 돌며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제를 지낸데 이어 김해시 봉황동 문화체육관에 마련된 중앙사고대책본부를 방문, 무성의한 사고수습을 성토하며 대책본부 집기를 부수는 등 격렬히 항의했다. (김해=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