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일본 기타큐슈시 고쿠라항을 잇는 국제여객항로가 개설됐지만 홍보 부족과 무리한 운항 등으로 외면받고 있다. 1일 울산시와 해운선사 무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국제여객선 '돌핀 울산호'가 첫 취항한 뒤 하루 평균 2백30여명의 내.외국인이 울산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출국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울산을 찾은 1백여명의 일본인 관광객중 울산에서 숙박을 한 관광객은 10여명 정도에 불과했다. 울산시와 무성이 취항에 앞서 울산의 주요 관광지나 유적지 등을 관광상품화해 일본에 충분히 홍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 기타큐슈시가 한국어로 된 안내자료를 제작, 울산을 비롯한 전국에 배포하면서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해운선사 무성이 기상및 조류 등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운항으로 운항시간이 정상때보다 2시간 이상인 5시간 정도 걸려 승객들이 배멀미로 큰 고통을 겪는 경우도 허다했다. 일본측의 까다로운 입국 심사까지 겹쳐 사실상 한국관광객들은 평균 7시간 정도를 여객선과 터미널내에서 보내야 했다. 이같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취항 3일째인 지난달 27일에는 일본으로 가는 관광객이 거의 없어 취항이 중단되기도 했다. 무성측은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아 고객들에게 많은 불편을 끼쳤다"며 "문제점을 조기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