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는 97년 창사이래 "노사는 상생의 동반자"라는 확고한 인식을 바탕으로 열린경영,참여경영,투명경영 등 신노사문화 운동을 적극 실천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경쟁관계에 있던 한국통신엠닷컴과의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협상 내용을 노조에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노사간 신뢰를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었다. KTF는 노사대표가 체결한 단체협약 전문에 "기업가치 제고 및 기업경쟁력 향상이 노사가 달성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명시해 상생의 노사관계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노사가 평등하다"는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노사협의회 개최시 노사 대표가 의장직을 윤번제로 교대해 수행하고 있다. "열린경영 대토론회"는 노사간 협력을 다지는 주된 통로다. 근로자 대표가 발의한 개선과제를 놓고 경영진과 직원들이 공동으로 태스크포스팀을 조직,전사적 해결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여기서 선정된 회사발전 과제를 직원들이 일정기간 추진해 그 결과를 회사 경영에 직접 반영하는 "하트보드"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근로자들의 경영참여도 적극 독려하고 있다. 경영진 회의시 근로자대표의 참석을 제도화하고 있다. 직원들이 자발적인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뱅크",자유로운 고충상담을 받는 "사이버 인사상담실",익명이 보장되는 "자유토론방",정기적으로 개최되는 노사공동 워크숍 등 노사간의 다양한 대화채널을 구축해놓고 있다. 외부 노무법인으로부터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노무관리 전문 컨설팅을 정기적으로 실시함으로써 노사마찰의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동종업계 최고의 복리후생 수준을 유지한다는 경영방침 아래 KTF는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설치,모성보호제도의 확대 운영은 물론 직원들의 다양한 복리후생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사 공동 추진반을 구성,선진형 복리후생제도인 "선택적 복리후생제도"를 전격 도입하기도 했다. 이 제도를 통해 직원들은 해외배낭여행부터 가족통신비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선택에 따라 11개 항목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노사가 서로 합심해 일궈낸 이러한 직원만족은 지난해 KTF가 4천3백억원의 흑자를 달성하는 원동력이 됐으며 "직원만족은 결국 경영성과의 극대화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