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민항기 추락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한.중.미 3개국의 합동조사가 본격화됐다. 17일 건설교통부 중앙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사고당시 현장에서 수거된 블랙박스를 이날 오전 김포공항내 분석실로 운송, 한.중.미 3개국 조사반이 배석한 가운데 해독작업을 시작했다. 블랙박스 해독작업에는 우리측 2명, 중국 1명, 미국 1명 등 4명이 참가했다. 이에앞서 알프레드 윌리엄 디킨슨을 대표로 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소속 조사관 5명과 연방항공청(FAA) 조사관 1명 등은 16일 김포공항에 도착한뒤 17일 오전 10시 김해에 도착, 한.중 합동조사단과 합류했다. 한.중.미 합동조사단은 블랙박스의 음성녹음장치(CVR), 비행기록장치(FDR) 가운데 1,2일 내에 해독이 가능한 음성녹음장치를 우선 분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조사단은 이와는 별도로 이날 오후 김해성모병원에 입원중인 우신루(吳新祿.31) 사고기 기장을 상대로 사고직전 정상 선회착륙로를 1.5㎞ 이탈하게된 경위와항공기 고도, 선회 비행경로 등을 집중 조사키로 했다. 또 조사단은 국방부 헬기 2대를 지원받아 기체 잔해를 김해공항으로 옮겨 정밀분석에 들어가며 잔해배치도를 작성, 사고당시 상황을 시뮬레이터화할 방침이다. 조사단은 이와함께 관제탑에 대한 중국측의 조사요청을 받아들여 18일 김해공항관제탑에 대해서도 사고당시 공항 주변 기상상태, 기장과의 교신내용 등을 재조사키로 했다. 한편 한국과 중국은 16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에서 2차 사고조사관 회의를 열고양측 상호 조사자료 교환과 향후 조사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자리에서 우리나라는 중국측에 조종사 훈련기록부, 항공기 정비기록부 등 사고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