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 감정원 7층에 마련된 차정일 특검팀 사무소는 오는 25일 `이용호 게이트'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23일 마무리 정리작업에 분주했다. 수사기록 검찰 이첩과 공소 유지를 위해 서초동에 새 사무실을 마련한 특검팀은 이날 이사준비가 한창이었으며 새 사무실에서 일할 직원들을 뽑기도 했다. 또 일부 직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출근, 수사 자료를 검찰에 이첩하기 위해 3만여쪽에 달하는 수사자료 분류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차 특검은 이날 오전 출근, 이상수 특검보와 25일에 있을 최종 수사 결과 발표문을 조율했으며, 일부 변호사 출신 수사관들은 청와대와 국회 등에 제출할 최종 보고서를 취합.정리했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사실상의 수사를 마무리 지은 지난 20일 저녁 그간의 고생과 보람을 나누기 위해 팀원 전원이 한 자리에 모여 `쫑파티'를 하며 `고독한 싸움'에서 승리한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100여일간의 수사기간동안 언론은 물론 대다수의 국민들로부터 전폭적 성원과 지지를 받아온 특검팀원들은 검찰이 밝혀내지 못했던 사실을 파헤쳤다는데 크게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제한된 수사기간과 범위로 인해 핵심을 좀 더 파고들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 특별수사관은 "지난 105일간 가정은 물론 개인생활을 접어두고 수사에만 매달렸다"며 "하지만 이제 팀원 모두 `우리가 해냈다'는 자랑스러움을 가지고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