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18일 검찰 고위간부의 수사상황 누설의혹과 관련, 신승남 전 검찰총장, 김대웅 광주고검장의 자택과 휴대전화의 통화내역 조회결과를 입수, 정밀 분석중이다. 특검팀은 또 김홍업씨의 고교동기인 김성환씨의 차명계좌에서 10억여원이 입.출금된 흔적이 포착됨에 따라 자금의 출처 및 용처, 성격 등을 캐고 있다. 특검팀은 이 돈 중 일부가 H건설사를 통해 세탁됐으며 H사가 정치권의 돈세탁 창구로 이용됐다는 첩보들에 대해 진위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검팀은 H사가 2000년 6월 아태재단의 신축건물 공사(총공사비 80억원)를 맡았던 것으로 볼때 H사로 건네진 돈이 공사비의 일부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정확한 돈의 성격을 파악중이다. 특검팀은 이와함께 김성환씨 차명계좌로부터 이수동씨측으로 유입된 돈이 이용호씨와 관련있는 돈인지 여부를 계속 추적하되 특검 수사기간 내에 의혹이 규명되지 않을 경우 검찰에 사건을 넘겨 수사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검팀은 수사상황을 누설한 검찰 간부가 작년 11월9일 전에 이수동씨에 대한 수사상황을 당시 대검 수사라인에게 문의했을 것으로 보고, 이들 간부의 통화내역중 수사라인 관계자의 전화번호가 있는지 추적하고 있다. 특검팀은 통화내역 조회결과 수사상황 누설에 대한 정황 증거가 확보될 경우 19일께 해당 간부에 대한 조사방법과 소환여부 등을 최종 결정키로 했다. 한편 특검팀은 임휘윤 전 부산고검장 등 2000년 5월 이용호씨에 대한 검찰의 내.수사 당시 지휘라인 3명에 대해서는 추가 사법처리를 하지 않기로 잠정 결론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