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판 수서사건으로 알려진 다대지구 택지전환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 국회의원인 민주당 해운대.기장 갑지구당 위원장 김운환(56)씨가 검찰에 붙잡혀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문규상, 주임검사 강경협)는 14일 다대지구 42만2천여㎡의 택지전환 과정에서의 정치권 외압의혹을 받고 있는 김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체적인 혐의내용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올 초부터 이 사건 핵심인물인 전 동방주택 사장 이영복(52)씨를 상대로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여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운환씨가 택지전환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혐의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씨를 상대로 자연녹지였던 다대지구가 갑자기 일반 주거지역으로용도변경된 과정에서의 공무원 로비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여 혐의가 확인되면용도변경을 최종 승인한 당시 부산시장 등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96년 부산시가 환경영향평가나 고도제한 규정을 위배하면서까지 다대지구에 대해 대규모 아파트사업을 승인한 과정에서의 특혜의혹 등도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 기한이 만료되는 16일 오전까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하고 필요할 경우 현재 업무상 배임 및 조세포탈혐의로 구속 기소중인 이영복씨와의 대질심문도 벌이기로 했다.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josep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