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영도지구당(위원장 김형오.金炯旿)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영도구청장 후보를 '주민참여형' 경선으로 선출키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김형오의원은 "영도구청장 후보는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기 위해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을 대의원에 참여시켜 경선으로 선출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선에 참여하는 대의원은 당원 300명과 주민 200명, 사이버 대의원 100명 등 600명으로 구성되며 특히 주민대의원의 경우 정당정치에서 소외된 학생과 주부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골고루 포함된다. 또 사이버대의원은 김 의원 홈페이지(www.kho.or.kr)에 마련된 네티즌 코너에 참여하는 횟수에 따라 점수를 부여, 높은 점수를 가진 사람부터 선발한다. 김의원은 "현재 정당정치의 구조는 주로 남성, 중장년층 중심으로 이뤄져 여성, 청년, 직장인 등의 의견이 소홀히 취급돼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며 "'주민참여형 경선'은 무엇보다 우리 선거사에 고질적인 금권.타락.비방선거 등 후진적인 병폐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31일 실시되는 한나라당 영도구청장 경선에는 현구청장인 박대석(朴大錫.62)씨와 사업을 하는 김성길(金成吉.45)씨, 영도구청 사회산업국장을 지낸 김유덕(金有德.58)씨, 김형오의원 보좌관을 했던 안성민(安成民.40)씨 등 4명이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