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케이블방송 업체들이 채널의 잦은 변경과 이용료 인상 등으로 가입자들로 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5일 창원.진해지역 15만 가구에 케이블TV를 방영하는 경남방송에 따르면 채널 신설 등 이유로 지난해 8월에 이어 지난달 25일 2차례에 걸쳐 방영해 오던 40여개에 대한 채널을 일방적으로 대폭 변경했다. 이에따라 이지역 가입자들은 기존 프로그램을 제대로 찾을 수 없어 시청에 혼란을 겪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또 마산방송은 지난해 지역유선방송을 인수하면서 낡고 오래된 중계유선망을 그대로 사용, 일부 채널의 방영이 아예 안되거나 화면의 질이 형편없다는 지적이다. 이 방송은 인근 진주 서경방송과 김해 금양방송에 비해 오히려 비싼 이용료를 받으면서도 공급 채널수는 10개 안팎이나 적은데다 나머지 채널마저 대부분 홈쇼핑 채널로 채워졌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특히 일반형에 편성해 인기를 얻었던 일부채널을 유료채널으로 넣어 시청료 수익에만 급급해 시청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고있다. 또 김해 금양방송은 올 초 53개의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일반형 이용료를 주택 3천원에서 5천원으로, 아파트 1천원에서 2천원으로 인상해 진영읍 이장단 등 주민들로 부터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방송업체 관계자는 "마산지역의 경우 서비스 개선을 위해 선로 보수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용료도 수신자 이용약관에 정해진 한도내에서 올렸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대부분 가정등에서 유선방송을 시청하고 있는데도 인기채널은 보고 싶으면 돈을 더내라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채널을 변경하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어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