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평준화지역 고교 재배정 결과에 불만을 품고 이틀째 농성중인 500여명의 학생.학부모들은 17일 집단 등록거부를 위한 연대서명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또 학교 배정통지서를 거둬 18일 도교육청에 일괄 반납하고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철야농성을 계속하기로 결의했다. 수원, 안양, 성남, 고양 등 평준화지역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밝히고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위해 변호사 선임비용으로 700만원을 즉석 모금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근거리 학교 재배정'이라는 자신들의 요구를 경기도교육청에 재차 전달했다. 학부모 대표 김용주씨는 "재배정에서도 근거리 배정원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원거리에 배정된 학생들을 근거리 학교의 학급당 정원을 늘려서 진학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장기원 부교육감 주재 하에 대책회의를 갖고 원거리 배정학생구제방안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