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의대생 최 모(25) 씨가 범행을 미리 계획한 것으로 결론짓고 오는 14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최 씨와 피해자가) 헤어지는 문제로 최근 잦은 다툼이 있었다(고 한다)"며 "당일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보고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최 씨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됐다.경찰 조사 결과 최 씨가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범행 직후 옷을 갈아입는 등 범행을 미리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경찰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최 씨를 면담했다. 최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는 오는 14일 검찰 송치 뒤 이뤄질 전망이다.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러가 일반 심리검사는 했는데 면담 뒤 평가하고 모여서 결론을 내리는 것이라 일주일 정도는 걸린다"고 설명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부모님께 소고기를 대접하려 했던 한 군인에게 가게 사장이 '효심이 깊다'는 이유로 음식값을 받지 않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12일 '휴가 나온 군인 어버이날 소고기 먹다가 생긴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인 군인 A씨는 "휴가를 이용해 어버이날을 기념할 겸 부모님과 함께 단골집으로 소고기를 먹으러 갔다"며 운을 뗐다.그는 "음식을 먹으면서 부모님이랑 얘기도 하고 내가 계산하려는데 사장님이 나를 기억했다"며 "군인인데 효심까지 깊다고 계산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A씨에 따르면 해당 음식점은 경기도 분당 서현역에 위치했으며 A씨네 가족은 음식을 먹은 뒤 10만 원이 넘는 금액을 확인하고, 이를 지불하기 위해 자리를 일어섰던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끝까지 계산하려고 했지만, 사장님은 결국 돈을 받지 않았다"며 "소고기 맛있게 먹고 온라인에서만 보던 신기한 경험까지 했다"고 했다.그러면서 "군인이라고 맨날 놀림 받고 밖에서도 좋은 소리 못 들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덕분에 군 생활 끝날 때까지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며 "돈 많이 벌어서 자주 가야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 정말 멋지다. 어디인지 가게 이름 알고 싶다", "군인한테 잘하는 식당은 칭찬받아야 한다", 사장님이 정말 좋은 분이시네요. 이러면 평생 단골 얻는 거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최근 3년간 부처님 오신 날 화재 사고 발생 건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화재 원인 1위는 ‘부주의’로 충분한 준비와 정보만 있다면 화재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부처님 오신 날 특별경계근무기간 중 발생한 화재는 총 614건으로 27명의 인명피해와 약 61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화재 원인별로 살펴보면 부주의가 45.8%(281건)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이 30.0%(184건), 원인미상이 8.6%(53건), 기계적요인이 7.2%(44건), 기타가 2.8%(17건) 순이었다.장소별로는 주택이 28.5%(175건), 들불·산불·야외가 20.0%(123건), 음식점이 15.3%(94건), 자동차 관련 장소가 11.4%(70건), 공장·창고 등이 7.8%(48건)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소방청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를 최소화하기 위해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14일 오후 6시부터 16일 오전 9시까지 전국 18개 소방본부·240개 소방서에서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경찰 및 전기·가스 등 유관기관과 신속하게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연락체계 확립 등의 긴급구조 대응태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실시하는 사찰, 주요 행사장 등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 354개소에 소방차량 370대와 화재·구조·구급대원 등 소방인력 2167명을 사전 배치해 화재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가까운 현장에서 출동하여 신속한 대응이 가능토록 대비할 예정이다.이영팔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사찰 내부의 화기 사용이 늘고, 다수 인파가 모여들어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대처 및 화재예방 안전 관리를 당부드린다”며 “전국 소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