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전철 부평역∼주안역 구간 복복선 공사현장에서 전철사고가 불과 한 달 사이에 3건이나 발생, 전반적인 안전 점검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들 사고는 천재지변에 따른 단전이나 철로 유실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작업 인부들의 부주의로 인한 것들이어서 직원들의 안전의식 고취와 복복선 공사현장 전반에 대한 철저한 안전점검이 시급하다. 21일 오전 2시 15분께 경인전철 동암역과 백운역 사이 구로기점 17.25km 지점에서 이모(54)씨가 몰던 페이로더(운반 적재기)가 청량리 기관차승무소 소속 화물 열차와 충돌, 이씨가 다쳐 인근 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시속 80km로 달리던 4량짜리 화물열차와 충돌, 페이로더에서 떨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오후 3시 55분께 경인전철 동암역과 백운역 사이 구로기점 17.4km 지점에서 서울시설사무소 현모(43)씨가 부평∼백운간 경인전철 복복선 공사현장 장비 점검 중 인천발 의정부행 전동차에 머리를 부딪혀 숨졌다. 또 같은달 21일 오후 3시 10분께 부평역과 백운역 사이 구로기점 15.4km 지점에서는 전동차에 전류를 공급하는 전차선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모(43)씨 등 인부 3명이 전차선에 감전돼 부상했고, 경인전철 상.하행선 전동차 운행이 1시간 30분간 중단됐다. 이날 사고 역시 경인전철 복복선 공사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포클레인이 전주 가설 작업 도중 실수로 전신주를 쓰러뜨려 전차선이 끊기면서 발생했다. 경인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진행 중인 경인전철 복복선 공사는지난 99년 구로∼부평 14.9km 구간이 이미 완공됐고, 부평∼주안 5.6km 구간과 주안∼인천 6.5km 구간은 각각 오는 6월과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