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면 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서울남산 1.3호터널의 혼잡을 막기 위해서는 혼잡통행료 징수시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시의 용역을 받아 연구, 11일 내놓은 ''혼잡통행료제도 개선방안''을 통해 토요일 남산 1.3호터널의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혼잡통행료 징수시간대를 현재 오후 3시에서 오후 6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이 지난해 11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토요일 남산 1.3호터널의 시간대별.차종별 이용교통량을 조사한 결과, 1호터널 도심방면의 경우 승용차 통행량은 낮 12시∼오후 1시 719대, 오후 1∼2시 858대, 오후 2∼3시 908대였으나 오후 3시 이후에는 3∼4시 1천341대, 4∼5시 1천321대, 5∼6시 1천284대로 급격히 증가했다. 3호터널 승용차 이용대수도 도심 방면은 낮 12시∼오후 1시 826대, 오후 1∼2시979대, 2∼3시 1천56대에서 3∼4시 1천346대, 4∼5시 1천487대, 5∼6시 1천461대로, 외곽방면은 낮 12시∼오후 1시 1천167대, 오후 1∼2시 1천334대, 2∼3시 1천330대에서 3∼4시 1천453대, 4∼5시 1천530대, 5∼6시 1천508대로 늘어났다. 1호터널 외곽방면의 승용차 통행량은 낮 12시∼오후 1시 581대, 오후 1∼2시 704대, 2∼3시 638대, 3∼4시 619대, 4∼5시 607대, 5∼6시 771대로 큰 변동이 없었지만, 이는 2시 이후 심각한 정체가 발생해 차량 진입이 힘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 손봉수 박사는 "1호터널의 경우 토요일 구간통행속도를 파악한 결과 외곽방면은 오후 2시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통행료 종료시점인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시속 10㎞ 이하로 지속됐다"며 "토요일 징수시간대를 오후 6시까지로 연장할 경우교통량이 감소하면서 혼잡이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주말 남산터널 혼잡통행료징수시간 연장방안을 검토한 뒤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방안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혼잡통행료 징수를 감수하고 있는 시민 반발이 예상되는 등 논란이 일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