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입 수능제도가 변경되는 것은 7차교육과정이 내년에 고교 1학년에도 적용돼 2004년까지는 고교 3학년까지 모두 적용되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이 바뀌면 입시제도도 따라서 바뀌어야하기 때문에 2005학년도 수능개편은 지난 98년 2002학년도 입시개선안을 발표할 당시부터 예고돼왔다. 현재 시행중인 2002학년도 입시는 2005학년도 입시를 앞두고 일종의 과도기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7차교육과정은 지난해 초등학교 1.2학년에 적용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초등학교 3.4학년, 중 1 ▲2002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 중 2, 고 1 ▲2003년에는 중 3,고 2 ▲2004년에는 고 3에 차례로 적용된다. 7차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초등학교 1학년∼고교 1학년까지 10년간은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으로 정해 10개 과목을 배우게 하되 학생별로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고교 2.3학년은 `선택중심 교육과정'으로 정해 학생들이 학업수준과적성에 맞게 배울 과목을 선택해 심화학습하게 하는 것이다. 초등학교부터 고교 1학년때까지는 그야말로 국민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을 공통적으로 익히게 하고 고교 2.3학년때는 진로에 맞춰 각자 다른 심화과정에 집중하게 해 전국민이 초.중.고 과정을 똑같은 과목만 배워 전과목 총점을 기준으로 한줄을 세워 대학에 가게하는 `붕어빵'식 교육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고교 2.3학년때 전면 선택과목제가 도입됨에 따라 지금과 같은 인문계.자연계.예체능계 등 계열 구분이 원칙적으로 사라진다. 고교 1학년때 배우는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에 포함된 과목은 국어, 도덕, 사회(국사포함), 수학, 과학, 기술.가정, 체육, 음악, 미술, 영어 등 10개 과목이다. 고교 2.3학년때 배우는 선택중심 교육과정에는 26개 일반선택과목과 53개 심화선택과목 등 총 79개 과목이 포함돼 학생들이 선택하도록 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