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은행 엽총강도 사건 발생 3일째를 맞아 수사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현상금 1천만원을 내거는 등 범인 검거에 진력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오후 제작 완료한 범인 수배전단 10만장을 달서구와 달성군 관내를 중심으로 배포에 나섰다. 수배 전단에는 사건 발생 당시 은행 폐쇄회로 TV에 찍힌 범인의 범행현장 사진과 대강의 인상착의 등이 적혀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에서 탐문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범인이 사전답사를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근 금융기관의 폐쇄회로 TV 테이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치밀한 범행 수법으로 인해 이렇다할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어 수배전단을 통한 주민 제보를 기대해야 할 만큼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오전 3시 20분께는 범행 현장에서 불과 1km 가량 떨어진 대로변에서 20대 초반의 남자가 택시기사를 흉기로 찌르고 현금 20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까지 발생해 경찰을 더욱 곤혹스럽게 했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