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들 경제가 어렵다고 아우성을 쳤지만 부산지역 대형 유통업체들은 셔틀버스 운행금지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급신장하는 호황을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체들은 내년에도 14% 가까운 고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13일 부산상공회의소가 6개 백화점과 19개 할인점, 5개 슈퍼체인,4개 편의점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형 소매업체들의 총 매출액은 3조4천259억원으로 작년(2조8천807억원)보다 18.9%나 증가했다. 올해 매출 증가율은 99년의 17.2%, 작년의 18.6%보다 더 높았다. 업태별 증가율은 편의점(1천481억원)이 48.2%로 가장 높고 할인점(1조4천239억원) 24.9%,슈퍼체인(3천575억원) 21.5%),백화점(1조4천963억원) 11.1%의 순이었다. 업체별 매출순위는 롯데쇼핑(백화점,할인점)과 현대백화점이 작년에 이어 각각1위와 2위를 지켰고 향토유통업체인 아람마트(할인점,슈퍼체인)가 이마트를 제치고3위로 올라섰다. 이마트는 작년 3위에서 4위로 밀려났고 농심 메가마트는 5위를 유지했다. 내년에는 대형 소매업계의 총 매출액은 3조9천4억원으로 올해보다 13.9% 증가할것으로 업체들은 예상했다. 백화점업계는 1조8천219억원의 매출을 올려 올해보다 배가량 높은 21.8%의 증가를 예상했고 할인점업계는 기존점포는 1조4천890억원으로 4.6% 증가하고 신규 5개점포를 합치면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슈퍼체인은 올해보다 3.6% 늘어난 3천703억원의 매출을 예상했고 편의점은 신규점포 대거 개설로 매출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