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에 과학고교와 교육연수원 등이 들어선지 10년이 넘도록 진입도로가 없어 학생과 연수생 등 이용객들이 수년째 불편을 겪고 있다. 2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3년 3월 인천 중구 운서동 산 30 일대 3만1천694㎡를 학교시설 부지로 결정, 94년 3월 총 8개학급(학생 수 172명) 규모의 과학고등학교를 개교했다. 개교에 앞서 지난 90년에는 학교 옆 8만4천449㎡부지에 교육연수원을 건립, 인천시내 전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매년 4천여명씩을 연수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이곳에 인천시 교육과학연구원도 신축, 이전했다. 관할 중구는 이를 위해 9억4천여만원을 들여 길이 940m, 폭 15m의 도로를 개설키로 하고, 비포장된 임시 도로(길이 500m)를 대신 사용토록 했다. 이 때문에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연수생들이 장마철과 겨울철이면 비포장 도로를 이용하는데 곤욕을 치루고 있다. 구는 지난달 28일에서야 도로로 편입된 사유지 33필지 등에 대한 보상을 마쳤지만,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전체 공사금액 중 1억원만을 공사비로 책정,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질 않고 있다. 인천과학고교 관계자는 "그동안 수 차례에 걸쳐 관련기관에 진입도로 개설을 요청했지만 토지 보상협상 등을 이유로 수 년째 묵살돼왔다"며 "도시기반시설도 제대로갖추지 않은 채 학교부터 세워, 학생과 교직원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區) 관계자는 "내년 초 예산에 공사비를 모두 반영해, 내년 10월말께 진입도로를 개통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옹진=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