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주민 2명이 막걸리를 마신 뒤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막걸리에 독극물이 들어가 이번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유입 경위를 밝히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7일 경북 의성경찰서는 "국과수에 의뢰한 피해자 부검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겠지만 이들이 마신 막걸리에 독극물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독극물 유입 경로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문제의 J막걸리 제조업체 관계자의 '빈병 회수때 함께 회수 되는 병 뚜껑을 씻은 뒤 재활용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재활용을 위한 세척 과정이나 막걸리 제조과정에서의 문제점 발생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세 규모의 막걸리 제조업체가 밀봉을 하지 않은 채 제품을 출고해 온 것으로 미뤄 원한이나 금전 문제로 얽힌 누군가가 일부러 독극물을 투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오후 9시25분께 경북 의성군 신평면 청운리 이모(67)씨 집에서 이씨의 처남 장모(47)씨와 이웃 주민 하모(67.여)씨가 막걸리를 마시고 구토를 하다 숨지자 수사를 벌여왔다. (의성=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