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교육청은 19일 자립형 사립고교 시범운영을 신청한 현대 청운고가 자격 요건을 갖췄다며 2003년부터 이 학교가 자립형 사립고교를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인적자원부에 정식 추천했다. 시 교육청은 이날 심사위원회에서 이 학교가 재단인 현대학원(이사장 정몽준)으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다양하고 특성있는 교육을 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시 교육청은 심사에서 입학 전형 방법을 우수 학생 뿐 아니라 선행과 봉사정신이 투철한 학생과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도 일정 비율 뽑도록 의견을 제시했고 학급당 학생수는 학생 수급 현황을 고려해 당초 25명에서 30명으로 늘리도록 했다. 또 학생 납입금은 이 학교가 일반 고교의 300%로 신청했으나 270% 낮추도록 했고 교사와 학생간 비율은 학생들의 납입금을 고려해 당초 8대 1에서 10대 1 이하로 완화하도록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전교조 울산지부와 노동단체들은 시 교육청의 이번 추천은 "학부모들을 절망의 낭떠러지로 떠미는 교육학살"이라고 주장하며 이날 오후 시 교육청에서 자립형사립고 추천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leeyo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