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사망사고의 상당수가 가로수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초부터 최근까지 지역에서 발생한 무단횡단 교통 사망사고 11건중 8건이 가로등이 설치돼 있었지만 가로수로 인해 거리가 어두워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7일 대구시 중구 태평로에서 발생한 무단횡단 사망사고 등 3건의 사고는 운전자가 가로등이 설치돼 있었지만 조도(照度)가 낮아 거리가 어두워 사고가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대구경찰청은 상반기에 교통 안전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가로수 정비를 대구시에 요청했으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경찰 측은 재차 가로수 정비를 요구하는 한편 도로의 조명도를 높일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지역 무단횡단 사망사고가 `차대 사람'의 교통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4.1%로 전국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실정"이라면서 "앞으로 자치단체와 함께 가로수 정비, 가로등 조도 상승, 무단횡단 방지선 설치, 야간 과속단속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