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를 사용해 암세포만 골라 죽이기 때문에 고통이 적고 후유증도 거의 없는 암치료법이 도입됐다. 특히 식도암 후두암 담도암 대장암 등에서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심찬섭 순천향대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팀은 최근 러시아 연구진과 함께 광역동치료법(Photodynamic Therapy)을 식도암 3명, 후두암 1명, 담도암 1명 등 모두 5명의 암환자에게 적용해 1개월 후 내시경 검사로 치료성과를 확인한 결과 종양조직이 대부분 소실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광역동치료는 광과민제인 포르피린 유도체를 정맥주사, 암조직에 광과민제가 축적되도록 유도하고 6백50nm 파장의 레이저를 조사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심 교수는 "초기 암환자중 순환기계 이상 등으로 마취나 절제 수술이 어려운 환자 또는 암 부위가 소화기관을 막은 말기 암환자에게 수명 연장의 목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며 "초기암 환자의 경우 광역동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치료는 정상조직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고 암 부위만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통증과 부작용이 적고 반복시술도 가능하다. 치료후 4주간 직사광선을 완벽히 피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피부염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 9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이 치료법은 피부암 소화기암 폐암 방광암 등에 널리 적용돼 왔다. 최근에는 레이저와 광감각 물질의 발달로 건선, 노인성황반변성, 류마티스관절염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소화기암 치료는 이번에 순천향대병원이 처음 실시했다. (02)709-9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