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47의 모든 것·왓 어 원더풀 월드
▲ 247의 모든 것 = 김희선 지음.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가고 난 뒤 근미래. 세계에는 대규모 감염병에 대한 철저한 대비 시스템이 구축된다.

감염병의 확산 차단을 위한 세계질병통제센터(WCDC)가 세워지고, 온 세상은 발열 감지 센서와 발열자 색출 드론으로 뒤덮인다.

해열진통제는 감염자의 신속한 파악을 위해 의사의 처방 없이 판매와 복용이 전면 금지된다.

이런 세상에서 변종 '니파 바이러스'의 247번 확진자는 불법으로 조제된 해열제를 먹으며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로 사람들과 접촉하다가 발견되고, 결국 우주로 격리돼 그곳에서 죽음을 맞는다.

장편소설 '247의 모든 것'은 현직 약사로 일하며 소설 창작을 병행하는 김희선 작가의 최신작이다.

평범한 인간이었던 확진자 '김홍섭'이 사람들의 공포와 당국의 검열과 통제 속에 어느새 인류의 적이 되어 버리는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대의를 위한 통제와 검열, 개인을 희생시키는 사회 시스템, 공중보건과 사생활의 첨예한 갈등과 같은 문제들을 제기한다.

은행나무. 224쪽.
[신간] 247의 모든 것·왓 어 원더풀 월드
▲ 왓 어 원더풀 월드 = 정진영 지음.
일주일 전 회식 자리 끝에 사장이 호기롭게 부린 로또 중에서 당첨자가 나온다.

당첨 복권을 가진 직원은 어디론가 잠적해버리고, 사장은 그 직원을 찾아오는 사람에게 연봉 1천만원을 올려주겠다고 약속한다.

정진영 작가의 장편소설 '왓 어 원더풀 월드'는 본의 아니게 갑자기 자전거로 국토종주 자전거 달리게 된 인물 네 명의 이야기다.

5박 6일간 평범했던 삶의 경로를 이탈해 자전거길을 종주하는 이들은 우여곡절을 거듭하며 저마다의 내밀한 사연을 털어놓고, 어느새 마음속에서 희망과 의지가 꿈틀대는 것을 느낀다.

소설적 재미와 더불어 작가가 직접 체험한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함께 답사하는 경험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팔당역을 기점으로 능내역, 양평군립미술관, 비내섬, 탄금대를 지나 이화령 고개를 넘어 낙동강하굿둑까지, 소설은 국토종주 자전거길의 주변 풍경과 실제 맛집들에 대한 정보도 넉넉히 풀어놓는다.

북레시피. 240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