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사설용역업체에 대학 입시 업무의 일부를 맡기는 대학이 늘고 있다. 이같은 아웃소싱 전략은 인력난에 시달리는 대학으로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지만 자칫 수험생들의 개인 정보뿐만 아니라 각 대학의 커트라인 등의 핵심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있다. 고려대는 모 용역업체에 이번 학기 수시 지원자 1만1천43명의 학생부성적을 전산화하는 작업을 맡겼다고 7일 밝혔다. 고대 관계자는 "수시모집의 경우 교육인적자원부에서 학생부 전산자료(CD)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학교가 직접 학생들이 제출하는 학생부를 전산화해야한다"며 "내부 인력만으로는 학생부 전산화 작업을 제때 끝낼 수 없어 용역업체와 계약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한양대도 지난 1일 외부용역업체를 통해 지원자 6천4백여명의 학생부성적 입력을 마쳤다. 이에 대해 일부 교육 관계자들은 "외부 용역업체와는 상호감시체제가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에 대한 데이터 유실 등의 위험이 뒤따른다"고 주장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