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가 주민등록 일제 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이 기재돼 있는 개인의 신상정보를 공개해 말썽이 되고 있다. 남양주시 오남면사무소는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개인별 주민등록 주소지 일제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이 기재되어 있는 이마을 성도아파트 266가구 주민의 명단을 아파트 경비실 앞에다 공개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의 거센항의로 하루만에 중단됐으나 주민들은 신상정보 공개에따른 정확한 해명을 해당 면사무소 등에 요구하고 있어 반발이 쉽게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 이 아파트 주민 엄모(32)씨는 "경비실 앞에 공개된 아파트 주민들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이 기재돼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개인신상정보 도용에 따른 피해가 많은 요즘 세상에 행정당국이 앞장서 편의주의적 행정만을 생각, 개인의 신상정보를 공개한 행위를 이해할 수 없었다"고 불평했다. 오남면사무소 직원은 "주민등록 일제조사는 가가호호 방문하여 확인하는 것이바른 일 처리이나 이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주민들로 하여금 직접 잘못된 사항을확인해주도록 이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 같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남양주=연합뉴스) 양정환기자 w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