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일대 송이 채취 농가들이 가뭄으로 채취량이 줄어 울상을 짓고 있다. 4일 전북 남원시와 장수군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지리산 일대의 강우량이 5㎜ 안팎에 그치는 등 극심한 가뭄으로 송이의 생육이 극히 부진하다. 이 때문에 8월 말 시작된 송이 채취량도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실제로 남원시 산내면 200여 농가는 8월 말부터 송이 채취에 나서고 있으나 현재까지 채취량은 각 농가가 1-2㎏에 불과한 상태다. 장수지역도 장계와 계북면 일대 100여 농가가 1주일째 송이 채취작업을 벌이고있으나 가뭄으로 송이 종균이 고사하는 바람에 채취량은 미미한 실정이다. 남원시 산내면에 사는 박모(40)씨는 "지난해에는 80㎏의 송이를 채취해 56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으나 올해는 송이 찾기가 하늘에서 별따기 만큼이나 힘들다"고 한숨쉬었다. 남원시 관계자는 "지난해 관내에서 9천90㎏의 송이 채취해 1㎏당 7만-8만원씩총 7여억원의 농가수입을 올렸으나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보아 올해 생산량은 예년의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원=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