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지역의 학교운영위원회의 학부모위원 선출방식이 직선보다는 주로 간선에 의존해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교육인적자원부가 한나라당 이규택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학교운영위를 두고 있는 1만49개 초.중.고교 가운데 67.1%인 6천741개교가 학교운영위의 학부모 위원을 학부모 전체회의에서 뽑는 직선 방식을 채택했으나 32.9%인 3천309개 학교는 학급별 대표 학부모로 구성된 학부모 대표회의를 통해 간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간선비율이 78.7%, 부산은 83.4%, 경기도는 41.7% 등으로 대도시와 수도권 지역의 간선비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 의원은 "학교운영위는 학교 헌장과 학칙을 제정하고 예.결산, 교육과정을 심의하는 만큼 학부모 전체회의에서 위원을 직접 선출을 하는 게 원칙인데도 서울, 부산 등에서는 예외적으로 허용되고 있는 간선 방식을 선호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