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유전자검사를 통해 말기 에이즈환자 3명이 뒤늦게 발견된 것과 관련, 현재 환자 1명에 대해서는 에이즈감염 사실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2명은 진단의사로부터 검사의뢰를 받는대로 정밀조사에 착수하겠다고 23일 밝혔다. 국립보건원의 이종구 방역과장은 "유전자검사를 통해 에이즈감염 사실이 확인된것은 에이즈 진단의사들에게 매우 중요한 학술적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 에이즈전문 진단의사들이 유전자검사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또 "국내에서 유전자검사법을 이용해 에이즈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있는 의사는 소수에 그쳐 유전자검사법이 적극 활용되지 못했다"며 "현재 유전자검사법이 의료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에이즈 말기 상태에서 진단된 환자들이 이전에 항체검사를받았다면 에이즈 감염유무를 일찍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대부분 환자들은 항체검사를 통해서 진단이 되는 만큼 모든 환자들이 유전자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울산의대 조영걸 교수는 "에이즈 감염 후 검사시기를 놓쳐 8∼10년이경과하면 항체를 만드는 데 관여하는 면역세포수가 정상인의 10분의 1 이하로 떨어져 항체가 잘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항체검사로는 계속 음성으로 나온다"며 "이런 환자의 에이즈감염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자체를 찾아내는유전자 검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