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과 관련된 소중한 사료들이 중국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국가보훈처가 광복 56주년을 맞아 중국내 광복군 관련 독립운동사료를 발굴하기 위해 구성한 사료발굴조사단에 참가했던 단국대 한시준(47·역사학) 교수는 "독립운동 관련 사료가 6·25때 거의 소실돼 그동안 일본경찰의 정보보고서 등에 의존해 왔다"며 "앞으로 중국내 사료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면 잃어버린 역사찾기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지난 7월2일부터 13일까지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광복군 명단 등 독립유공자 공적심사와 광복군 활동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찾아낸 게 큰 수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942년 중국 경찰국이 작성한 시안지역 광복군 대원 1백19명의 이름 성별 연령 등이 기록돼 있는 시안시 거류 한국교민 조사표는 지금까지 학계에 소개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중국 당안관(정부기록보존소)은 한국 사람의 출입을 막아 어려움이 많았다"며 "중국내 사료 발굴의 물꼬를 튼 이번 조사를 계기로 앞으로 정부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사찾기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