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가 절정에 이른 가운데 강원도 동해안 일부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영업중인 속칭 '사발이'가 피서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7일 강원도 환동해출장소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 증가한 640만여명이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가운데 강릉 양양 속초 고성지역 일부 해수욕장에서 80여대의 사발이를 이용한 영업이 성행중이다. 올 피서철 처음 등장한 사발이는 오토바이 형식의 소형 4륜 놀이 자동차로 15분- 1시간에 1만-3만원의 사용료를 받고 영업중이며 모래사장에서도 시속 20-40㎞의 속력으로 피서객 사이를 질주, 피서객들이 소음과 먼지 등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야간에도 경광등을 켜고 달리며 안전을 위협해 피서객들이 해당 해수욕장관리사무소나 시.군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지만 사발이 영업행위 단속규정이 없어 영업자에 대한 질서계도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사발이 영업이 관광 강원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는 것은 물론 피서객의 안전을 무시하고 있어 건전한 피서지 문화를 위해 강력한 단속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사발이 영업은 낙산해수욕장 30대 등 양양지역 37대, 고성 20대, 강릉과속초지역에서 각각 8대 등이 영업을 하고 있으며 점차 확산될 추세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신종 사발이 영업행위에 따른 피서객의 불편사례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지만 단속 규정이 모호해 강력한 단속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건전한 피서지 문화 및 피서객 안전을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