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7대학 이옥(李玉) 명예교수가 28일오후 4시 15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코숑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7세. 이인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로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이 명예교수는 1956년 프랑스내 일본학의 대가인 샤를 아그노엘 교수의 초청으로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한국학 강의를 시작하며 프랑스내 한국학 보급에 힘써왔다. 프랑스에서의 한국어 교육도 이 교수에 의해 시작됐다. 1970년부터는 파리7대학 한국학과 교수로 지내며 북한교수들과 구소련 등 동구공산권 학자들까지 초청해 동서 이념을 종합하는 관점에서 한국학을 정리하기도 했다. 콜레주 드 프랑스 소속 한국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했고 유럽 한국학회를 창설해회장 등을 지내며 유럽내에 한국학을 전파하는 데도 앞장섰다. 90년에는 프랑스 외교문서보관소에서 일제 시기 중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상을 상세히 기록한 상하이(上海)임시정부 관련 자료를 발굴, 독립운동가에대한 재평가 작업에 공헌했다. 저서로는 프랑스어로 된 「한국고대사 연구」「한국사」「한국현대사」 등을 남겼다. 86년에는 프랑스 문화교육 훈장을 받았으며 88년에는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이 주어졌다. 유족으로는 아내 김인순씨와 홍, 준, 지령 등 2남 1녀가 있다. 발인은 3일 프랑스 파리 생자크 성당. 한국내 분향소는 종로구 신문로 한글회관1층 강당에 마련됐다. ☎738-2236.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