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 말 개최지가 결정되는 2010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국제박람회사무국(BIE)이 있는 프랑스 파리에 유치지원 사무실을 개설하는 등 총력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16일 이한동 국무총리 주재로 재정경제부 해양수산부 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 장·차관과 정몽구 유치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지원위원회'를 열고 그동안의 활동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올해 안에 BIE 회원국 절반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아직까지 지지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국가에 유치사절단을 집중적으로 파견키로 했다. 세계박람회는 BIE가 공인하는 경제·문화·과학기술 분야의 국제적인 종합박람회로 5년마다 개최된다. 정부는 유치가 확정될 경우 2010년 5,6월 두 달 동안 여수에서 '해양'을 주제로 세계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상하이) 러시아(모스크바)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등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간 양자대결로 좁혀지고 있다. 중국은 전 외교력을 동원,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 제3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우리나라는 지난 99년 12월 제126차 BIE 총회에서 2010년 박람회 유치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유치활동을 펼쳐왔다. 김대중 대통령은 그동안 세계 각국 정상들과 만났을 때 세계박람회가 한국에서 열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했다.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달 초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을 방문했을 때 관련 인사들을 만나 지지를 당부했다. 지난 6월 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29차 BIE 총회 행사에는 정몽구 유치위원장,정우택 해양수산부 장관,허경만 전라남도 지사 등이 참석해 회원국들을 상대로 유치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정부는 2010년 세계박람회가 개최될 경우 1백90여개 국가에서 수백만명의 관람객이 방문,16조8천억원의 생산 유발 및 23만명의 고용 유발 등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2002년 월드컵대회 및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등 국제행사와 연계해 범국가적 유치홍보 활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