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우리나라 전역에서 달의 일부분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을 볼 수 있다. 27일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우백)에 따르면 이번 부분월식은 5일밤 9시10분48초에 지구의 엷은 그림자(반그림자)에 달이 가려져 색깔이 약간 어둡게 변하는 반영식으로 시작돼 2시간 40분간 계속된다. 달이 본격적으로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시각은 10시35분6초, 부분식이 최대가 되는 시각은 11시55분12초이며 부분식의 최대 식분(蝕分)은 0.499로 달 지름의 50% 정도가 지구에 가려진다. 부분식이 종료되는 시각은 6일 새벽 1시15분18초이며 달은 월식이 종료된 후에도 지구의 반그림자 속에 있기 때문에 다소 어둡게 보이다가 2시39분42초에 지구 그림자로부터 완전히 빠져 나와 밝기가 정상이 된다. 이 부분월식은 남극과 호주, 뉴질랜드, 동아시아, 알류우산 열도, 극동부를 제외한 태평양, 인도양, 태평양의 서부 지역 등지에서도 관측된다. 한편 이번 부분월식은 지난 1월 10일 개기월식에 이어 국내에서는 올들어 두번째이며 오는 12월 30일에는 반영식이 있을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