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서울대 사범대 교수임용 후보 부결논란과 관련, 해당학과인 이 대학 영어 및 지리교육과 교수들은 15일 오후 총장의사과와 단과대의 자율성 보장을 재촉구하는 공문을 본부측에 발송했다. 2개 해당학과 교수들은 '사범대 신규 임용 교수 인사안 부결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형평성과 투명성을 상실한 무원칙한 인사절차에 대해 총장의 사과와 단과대학의 의사결정권 보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인사위원장인 유우익 교무처장이 인사과정에서 사범대 자체 결정에 불만을 가진 익명자의 투서내용을 공식석상에서 거론한 사실이 본부 예비심사위원회 회의록을 통해 확인됐다"며 "이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알려 '사범대내 자체인사결정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인상을 심어줌으로써 결과적으로 인사과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당한 처사"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본부측이 '타교출신 3분의 1이상 조항' 준수를 채용공고가 난 이후 뒤늦게 통보한 점 ▲본교출신으로만 구성된 의.치대의 경우 임용후보를 통과시킨 점 등 절차상의 문제점을 거듭 지적했다. 이에 앞서 사범대 교수들은 지난 달 29일 BK사업에 따른 교수 9명의 이적으로 인한 이공계열 교수부족사태와 영어(2명) 및 지리교육과 (1명) 교수 임용후보에 대한 본부측의 부결조치에 반발, 집단 성명서를 냈으며 이에 대해 이기준 총장은 최근 2차례 사범대 교수들과 만나 교수채용시 사범대 이공계 우선배정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