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대표적 시민단체중 하나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이석연 사무총장이 최근 펴낸 저서에서 "시민운동 단체도 겸허히 자기반성을 해야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15일 '헌법등대지기(형설출판사)'라는 자전적 에세이집을 출간하면서 낸 `책을 내게된 동기 및 책의내용 개관'이란 자료를 통해 "현재 한국의 시민운동은 초법화경향, 시민단체나 시민운동가들의 관료화, 권력기관화 경향과 연대를 통한 센세이셔널리즘, 무오류성의 환상에 젖어 뜻있는 시민들의 많은 비판에 직면하면서 위기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시민단체의 대표로서 겸허하게 반성하면서 (시민운동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에 서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민단체는 권력과 항상 건전한 긴장, 갈등관계를 전제로 활동영역을 구축해야 한다"며 "하지만 시민단체가 추구하는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 걸친 개혁운동은 법치주의, 적법절차, 자유시장 경제질서라는 헌법의 기본원리를 준수하고 그틀내에서 이뤄질때에만 국민적 신뢰와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저술한 에세이집에서 "시민개개인의 기본권적 가치가 경시되고 권력이 국민위에 군림하려는 전도된 상황을 바로잡아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서 시민운동의 방향이 설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94년 '헌법재판소'근무를 마치고 변호사로 개업한 이래 130여건의 헌법소원 사건과 공익소송에 참여, 이중 30여건에 대해 위헌결정과 법령의 개폐를 이끌어냈으며 99년 11월부터 경실련 사무총장으로 일해왔다. 한편 이 사무총장의 에세이집은 그가 15년간 공직생활과 만7년간 변호사 겸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면서 우리사회가 당면한 현안에 대해 그때그때 입장을 표명한 글들로 꾸며져 있고, 저서 판매대금은 전액 경실련 운영비로 사용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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